[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반품 제품 AI 검수센터 및 리퍼비시 플랫폼을 구축하는 ‘제삼시장’

입력 2023-12-22 23:04   수정 2023-12-22 23:0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삼시장은 반품 제품 AI 검수센터 및 리퍼비시 플랫폼을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상호 대표(45)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유 대표는 시스템 개발부터 커머스 서비스 기획, AI 솔루션 마케팅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 때 경험한 아이폰 리퍼비시 제품을 통해 리퍼비시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새 상품 보다는 같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리퍼비시 제품 애호가다.

“제삼시장은 쿠팡을 필두로 한 새 제품 기반 제1시장과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중고 거래 기반 제2시장 사이의 틈을 공략하는 반품된 제품을 AI 기반 검수센터를 통해 필요한 고객과 연결해주는 제3의 시장을 의미합니다. 제1시장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2시장보다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제삼시장의 핵심 아이템은 AI 기반 검수 시스템을 활용한 반품 상품 리퍼비시 거래 플랫폼으로, 검사에서 가격산정까지의 과정을 AI 시스템으로 개발해 재상품화 비용을 낮추고 검수 품질을 향상시켜 재판매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AI 기반 검수 시스템은 전문 QC 인력이 보유한 검수 노하우를 데이터화 한 검수 기준표를 기준으로 비전 시스템에 의한 제품 외관 촬영 데이터를 AI 모델이 비교해 재상품화할 수 있는 반품 제품의 등급을 판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전문 인력의 기준을 학습한 결과로 검수를 진행합니다. 초기 학습 단계만 거치면 기존 검수 방법보다 높은 정확도로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완성 이후 사업 속도를 빠르게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유 대표는 “기존 리퍼비시 시장은 객관적인 검수 시스템이 부재해 검수 인력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 전문가의 주관적 평가에 의한 검수를 진행하므로 소비자는 구매하는 제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없고 판매자는 인력베이스의 높은 검수 비용으로 폐기하는 제품이 늘어갔다”고 말했다.

“제삼시장은 AI 검수 시스템과 검수 결과데이터를 제공해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신뢰도를, 기업에는 재판매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AI 기반 검수 시스템은 기존 검수 시스템에 비해 검수 범위가 넓고, 확장성이 높습니다. 일관된 검수 기준으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검수 속도는 빠르고 검수 비용은 낮습니다.”

제삼시장은 AI 검수 시스템 제공으로 5개 화장품 홈쇼핑 브랜드사와 반품 재고 상품 공급 협의를 맺었다. 국내 5대 리퍼비시 TV, 노트북 제조 공장과 제품 공급 협의도 완료했다.

“반품 물류 대행 3PL 기업과 물류 입고, 배송 파트너 MOU 체결을 완료해 공급망을 확보했습니다. 더불어 국내 최대 렌탈 기업과 렌탈 회수 제품 검수 및 재상품화 서비스를 진행하는 리턴 센터 운영 MOU를 체결해 판로를 개척 중입니다.”

제삼시장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13기에 선정됐다. 현재 추가 투자유치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코로나 이후 성장한 이커머스 만큼 반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상위 업체들의 과도한 서비스 경쟁으로 인해 200조원에 달하는 이커머스 거래 규모의 25%인 50조원이 반품이 되고 있습니다. 반품으로 돌아오는 상품들 중 30%에 달하는 제품들이 훼손 또는 파손된 상태로 들어옵니다. 이 때문에 재판매를 위한 비용이 증가해 충분히 재판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폐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약 20조원에 달합니다. 반품을 통해 발생 되는 제품 그리고, 기업의 물류창고에 있는 재고 등을 고려하면, 최대 20조원에 가까운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삼시장은 이 시장이 레몬마켓화 돼가는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체계적인 검수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업의 재고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제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유 대표는 “스타트업 CEO라는 역할이 고독하고 힘겨운 자리이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과 가치를 주게 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대표는 “단계별로 준비하고 있는 검수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역물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옵토로, 해피리턴즈 같은 기업이 역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보다 물류시스템이 더 잘 갖춰져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관련 서비스가 없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의 수요는 검증되어 있습니다. 앞선 사례들을 연구해서 국내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한다면, 회사의 핵심 가치인 기업에 빠른 재고 회전 제공과 소비자에게 합리적 소비 제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역물류 서비스를 런칭해서 내년 하반기까지 기업가치 1000억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삼시장은 올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3월, 2023년 10월 법인 전환
주요사업 : 반품 제품 AI 검수센터 및 리퍼비시 플랫폼 구축
성과 : 반품 리퍼비시 제품 거래 플랫폼 ‘TTM’ 런칭, 특허 출원 1건, 예비창업패키지,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13기, 시드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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